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리바이스 501, 505 (2편)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리바이스 501, 505 (2편)

지난번 작성했던 소장 중인 빈티지 리바이스의 2편입니다. 한 번에 다 작성하기엔 너무 길어서 끊어서 가려고 하는데 막상 2벌밖에 없어 크게 내용이 없을까 봐 빈티지 리바이스의 핏과 사이즈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얘기해보겠습니다.  

1. 빈티지 리바이스 핏과 사이즈 

* 핏 (Fit)

리바이스의 가장 인기많은 모델인 501, 505 두 가지는 모두 '레귤러 스트레이트 핏'입니다. 레귤러 스트레이트 핏이 어떤 것이냐 물어보시는 분들이 가끔 계셔서 말씀드리자면 '슬림하지 않은 낙낙한 일자 핏'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리바이스 501과 505는 슬림핏과 루즈 핏의 사이인 레귤러 핏입니다. 요즘은 넉넉한 루즈 핏이 인기가 많은데, 통이 넓은 스타일을 찾으신다면 리바이스 550, 569 모델 혹은 리바이스 실버탭 라인을 추천드립니다.  

* 사이즈 (Size)

이젠 많이 알고 계시겠지만 빈티지 리바이스라면 보통 표기 사이즈보다 2인치 정도 작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표기 32 사이즈인 경우, 실제로는 30 사이즈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개체마다 수축이 더 되거나 혹은 덜 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실측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적절합니다. 근데 그런 것도 전부 다 귀찮다 실측이고 뭔고 난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하시면 대충 표기 사이즈에서 -2인치 정도 때리시고 잘 맞길 기도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2. 소장 중인 빈티지 리바이스 

* 90년대 리바이스 505 흑청바지 

흑청 바지가 하나 필요해서 열심히 매물을 살펴보던 중 하나 득템 한 청바지입니다. 구매하고 또 몇 번 못 입을 것 같아서 다시 매물로 내놓았으나 다시 마음을 접고 소장하게 된 왔다갔다한 바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소장하려면 나름의 의미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턱걸이지만) 1999년 미국에서 생산된 아이템, 제 기준을 만족시키며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리바이스 501 만큼이나 리바이스 505 모델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퍼 플라이라 상대적으로 더 편하고 핏도 501과 동일하게 일자핏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길이가 34라 사진상 접은만큼 잘라내서 입고있는 중입니다. 

1999년 10월 미국 생산 리바이스 505 흑청

* 리바이스빈티지클로딩, Levis Vintage Clothing(LVC) 47501

이전 포스팅에서 한 번 다룬적 있었던 리바이스빈티지클로딩 LVC 47501 모델입니다. 1947년도 리바이스 501 모델을 복각한 버젼으로 앞서 말씀드린 일반 리바이스 501과는 다르게 슬림한 핏감이 특징입니다. 최근 LVC는 콘밀 데님이 아닌 카이하라 데님이 사용되고 있는데 저는 막차를 타서 콘밀 데님이 사용된 개체를 구매하였습니다. 2020년도 결혼 스냅 촬영을 핑계로 구매하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너무 슬림한 느낌이라 손이 잘 안가기도 하네요. 아 중요한 얘기를 하자면 전 수축이 되지않는 '뉴린스' 제품을 구매했는데 일반 세탁을 돌렸더니 총장이 짧아진 느낌입니다. 허리, 허벅지 등 기타 부분은 수축이 되질 않았는데 길이만 줄어들었네요. 만약 LVC 뉴린스 제품 구매 후 총장 수선 예정이시라면 세탁은 꼭 한 번 하시고 수선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항상 청바지는 입을지 다시 매물로 내놓을지 고민하게 되는 옷이기도 합니다. 예전엔 복장이 자유로운 회사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는데 요즘엔 그냥 (복장이 자유롭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흑청바지를 입고 다닙니다. 근데 생각보다 저한테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딱히 말씀이 없으시네요. 역시나 사람들은 생각보다 주변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느끼며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끝.